친정 엄마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요양병원에 모시게 됐어요. 병원비도 만만치 않은데, 간병인을 따로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고민했거든요. 주변에서 삼성화재 간병인보험이 괜찮다는 얘기를 들어서, 한번 알아봤죠.
솔직히 처음엔 ‘간병인보험’이라고 해서 간병인 비용을 다 커버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보험 상품마다 보장 내용이 다 다르더라고요. 저희가 알아본 삼성화재 간병인보험은 입원했을 때 간병인 사용 일당을 지원해 주는 방식이었어요. 하루에 얼마씩, 최대 며칠까지 지원해 주는 식인데,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는 않더라고요.
요양병원 간병인, 직접 써보니
엄마 계신 요양병원은 간병인분들이 2~3명 정도가 한 팀으로 다니시면서 환자분들을 돌보시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그래도 스스로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셔서, 완전 전담 간병인을 쓰지는 않았어요. 대신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했죠. 그런데 이런 경우 간병인보험으로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더 보태야 하는지 계산해보니 조금 복잡했어요.
보험 설명 들을 때는 ‘아, 이거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실제 병원비를 계산하고 간병인분께 비용을 드릴 때 보니, 보험에서 나오는 금액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어요. 하루에 5만 원씩 나온다고 해도, 실제 간병인 비용은 그보다 훨씬 비싸니까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요양병원에서 전문 간병인을 하루 8시간 기준으로 고용하면 10만 원은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았어요. 보험이 조금은 도움이 되긴 하지만, 큰 금액은 아니라는 거죠.
보험 종류, 뭐가 다른 건지
삼성화재 말고도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품이 많더라고요. 실버 간병보험이니, 치매 간병보험이니 하는 이름으로요. 어떤 건 치매 진단금이 높다거나, 어떤 건 장기 간병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뭐가 진짜 필요한 건지 헷갈리더라고요.
그때 보험 설계사분이 와서 설명해주셨는데,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만 보장되는 상품이 있고, 집에서 재택 의료를 받을 때도 간병인 비용을 지원해 주는 상품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보험금 지급 조건이었어요. 단순히 ‘간병인 사용’이라고 해서 다 주는 게 아니라, 의사 소견서 같은 서류가 필요하거나, 특정 질병 코드가 있어야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어요. 제가 가입한 건 그냥 입원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험금 청구할 때 좀 번거로울 수도 있겠더라고요.
간병인 자격증, 꼭 있어야 하나
또 하나 궁금했던 건, 간병인분들의 자격이었어요. 요양보호사처럼 국가 자격증이 꼭 필요한 건지, 아니면 그냥 경험만 있으면 되는 건지 말이죠. 병원 관계자분께 여쭤보니, 요양병원에서는 국가 자격증이 필수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자격증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경력이나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우도 많다고 하셨어요.
얼마 전에 뉴스 보니까, 간병인이 환자를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좀 불안하기도 하고, 믿을 만한 분을 어떻게 찾나 싶기도 하고요. 보험으로 간병인 비용을 일부 지원받는다 해도, 결국 사람을 믿고 맡겨야 하는 거니까요. 그때 좀 느낀 게, 간병인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시스템이 좀 더 제대로 갖춰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대한요양병원협회 같은 곳에서 교육 매뉴얼을 만들고 보수 교육도 진행하면 좋겠다는 기사를 본 적 있는데, 그게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 드는 문제, 결국은
결국 보험이라는 게 완벽하게 모든 걸 해결해주지는 못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물론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큰 부담을 덜어줄 정도는 아니었어요. 저희는 결국 보험으로 일부 지원받는 금액과 저희 돈을 보태서 간병인분께 비용을 드리고 있어요.
혹시라도 간병인보험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단순히 ‘간병비 지원’이라는 문구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보장 금액, 지급 조건, 어떤 상황에서 보장이 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요양병원이나 간병인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미리 알아보는 것도 필수고요. 저희는 좀 더 알아보고, 상황에 맞춰서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거나, 아니면 그냥 저희 돈으로 해결해야 하나 고민 중이에요. 솔직히 지금 드는 보험료가 아깝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거든요.

요양병원 요금과 비교해보니, 보험 지원금이 사실상 간병 비용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