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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 4년제 학위를 딴다고? 과연 그 노력,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이 나이에 4년제 학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솔직히 서른 넘어서 회사 다니면서 ‘학위’라는 단어는 좀 생뚱맞게 들릴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대학 졸업한 지 한참 됐는데, 갑자기 주변에서 승진 때문에, 아니면 사회복지사 같은 새로운 직업을 위해 학위를 다시 따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죠. 특히 노인복지 분야는 점점 중요해지니까요. 저도 한때 친구가 사이버대학교사회복지학과 진학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친구는 막연히 ‘4년제 학위만 있으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거야’라는 기대를 품고 있었어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처음엔 퇴근 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한 학기가 채 가기도 전에 지쳐서 집에서 인강만 듣는 날이 늘더군요. 직장인공부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외롭고 힘든 싸움입니다. 주말은 그냥 쉬고 싶지, 책상에 앉고 싶지 않거든요. 실제로 해보니, 기대했던 ‘열정 가득한 캠퍼스 라이프’는 커녕, 매주 마감되는 과제와 시험의 압박 속에서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하는 회색빛 의문이 따라붙는 경험이었죠. 결국 학위는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위를 따긴 했지만, 기대했던 결과가 드라마틱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꽤 흔하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학점은행제 vs 사이버대학교: 뭘 골라야 돈과 시간을 아낄까?

직장인으로서 4년제 학위를 따는 방법은 크게 학점은행제사이버대학교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둘 다 시간비용 면에서 일반 대학보다는 유리하죠.

1. 학점은행제: 자유롭지만 게으르면 망한다

  • 어떤 경우에 좋을까?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정해진 시간표에 얽매이기 싫은 사람.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 왜? 학점당 비용이 2~5만원 선으로 저렴하고, 정해진 학기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병행하기 쉽습니다. (보통 한 학위 취득에 필요한 총 비용은 300만원대 초반에서 500만원 선) 학점은행제플래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굳이 플래너 없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는 것도 가능해요.
  • 문제점: 엄청난 자율성만큼 자기관리 능력이 필수입니다. 혼자서 끌고 가야 하니 중간에 흐지부지되거나, 필요한 학점을 제때 못 채우는 실패 사례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이, 학위 취득 자체보다 과정에서의 꾸준함이 훨씬 어렵다는 점입니다.

2. 사이버대학교: 빡빡하지만 그래도 ‘대학’의 흉내는 낸다

  • 어떤 경우에 좋을까? 어느 정도 학습 관리가 필요하고, ‘대학생’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 정해진 커리큘럼과 학사 일정을 따라가는 것이 편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 왜? 학기당 등록금이 보통 100~150만원 정도로 학점은행제보다 비싸지만,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교수진, 학사 행정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동국대미래융합교육원 같은 곳들도 있지만, 보통은 독립된 사이버대학교를 많이 선택합니다. (총 학위 취득 비용은 800만원대 후반에서 1,200만원 선) 학번이 나오고, 학생증이 나오는 등 소속감이 생기죠.
  • 문제점: 학점은행제보다는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과제 등 정해진 학사 일정을 따라가야 해서, 바쁜 직장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학점은행제보다 시간도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최소 2년 6개월 ~ 4년).

트레이드오프: 결국 자율성과 비용을 선택할 것인가, 체계와 소속감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죠. 어느 쪽이든 엉덩이 싸움이라는 건 변함없습니다.

흔한 실수와 예상치 못한 현실들

1. 학위 취득 그 자체가 목표가 되는 흔한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4년제 학위 자체를 목표로 삼는 겁니다. ‘학위만 따면 뭔가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특히 노인복지 분야라면, 학위와 더불어 실무 경험이나 관련 자격증(직장인자격증)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학위는 말 그대로 ‘기본’이지, ‘모든 것’이 아니에요. 학위를 딴다고 해서 바로 좋은 자리로 이직하거나 연봉이 수직 상승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드뭅니다.

2. 생각보다 어려운 시간 관리와 체력 소모

직장인에게 공부 시간은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주말 등 자투리 시간을 쪼개는 것의 연속입니다. 시간 관리가 생각보다 어렵고,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엄청납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 친구도 처음엔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결국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어요. 이게 바로 많은 사람들이 학위 취득을 중도에 포기하는 실패 사례입니다. 서울시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단기 과정을 들어보는 건 비교적 부담이 적으니 먼저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3. 낮은 학위 인지도와 제한적인 효용성

솔직히 말해서 학점은행제사이버대학교 학위는 일반 4년제 대학교 졸업장과는 사회적 인식에서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문성을 인정받는 특정 분야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아직 일부 기업이나 직종에서는 차별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재직자특별전형이나 수능5등급대학 같은 루트로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맥락이죠. 가끔은 이 학위가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만큼의 가치를 할까? 하는 불확실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가 이 길을 가고 누가 가지 말아야 할까?

이런 직장인공부를 통한 4년제학위 취득은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은 아닙니다.

  • 이 조언이 유용한 사람: 노인복지 분야처럼 특정 자격 요건에 학위가 필수인 경우, 혹은 현재 직무에서 승진을 위해 학위가 필요한 경우, 마지막으로 자기 계발에 대한 강한 의지와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심화하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 이 조언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사람 (혹은 피해야 할 사람): 단순히 ‘남들이 하니까’ 혹은 ‘막연히 더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려는 사람, 자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거나 시간/금전적 여유가 현저히 부족한 사람, 그리고 학위가 아닌 실무 경험이나 다른 형태의 교육이 더 도움이 될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굳이 필요 없는 노력비용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다음 단계

가장 현실적인 다음 단계는 각 제도의 커리큘럼과 졸업 요건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현재 해당 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막연히 시작하기보다, 내가 무엇을 얻고 싶은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학점은행제 상담이나 사이버대 입학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직접 발품 팔아 정보를 모으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모든 상황에 이 조언이 통용되는 건 아닙니다. 결국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최선의 선택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어쩌면 지금 당신에게는 4년제 학위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직장인이 4년제 학위를 딴다고? 과연 그 노력,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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