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가는 사람들이 꽤 늘어난 것 같아요. 저도 한 3년 전인가, 문득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알아보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그냥 학위 하나 더 따면 좋겠다, 뭐 이런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막상 알아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연세대 MBA랑 그냥 일반 대학원 야간반이랑 뭐가 다를까
처음 제일 헷갈렸던 게 MBA랑 그냥 일반 대학원 야간 과정이었어요. 연세대 MBA 같은 경우는 좀 더 실무 중심이고, 네트워킹 이런 걸 강조하는 느낌이었어요. 가격도 솔직히 일반 대학원보다는 훨씬 비쌌고요. 제가 알아봤던 곳은 등록금이 거의 1년에 천만원이 넘었던 것 같아요. 그냥 일반 대학원 야간 과정은 학교마다 다르긴 한데, 그래도 MBA보다는 훨씬 저렴했죠. 제 주변 친구 중에는 그냥 일반 대학원 야간반 가서 학위 따고, 지금은 좀 더 나은 직책으로 이직한 케이스도 있어요. 물론 그 친구는 주말에도 거의 학교에 살다시피 했지만요.
직장인 야간 대학원, 실제로 다니는 건 어떤 느낌?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은 사실 이름 있는 대학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직장인 야간 과정이 잘 되어 있고, 제가 관심 있었던 분야랑 맞아서요. 일단 제일 큰 장벽은 시간이었어요. 퇴근하고 바로 학교 가면 이미 녹초인데, 거기서 또 강의 듣고 과제 하려면… 주말도 사실상 없어진다고 봐야 해요. 금요일 저녁 수업 듣고, 토요일 종일 수업 듣고, 일요일에는 남은 과제나 논문 쓰다 보면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같이 공부하는 직장인 동기들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 힘내주고, 정보 공유도 하고. 혼자 했으면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데이터 사이언스? 아니면 산업 디자인? 뭘 전공해야 할까
처음엔 데이터 사이언스 학과도 좀 솔깃했어요. 요즘 워낙 핫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커리큘럼을 보니 수학이랑 통계 기초가 탄탄해야 하더라고요. 저는 그쪽이랑은 좀 거리가 멀어서… 그래서 그냥 제가 원래 좀 관심 있었던 분야, 약간 좀 더 창의적인 쪽으로 생각을 바꿔봤어요. 건축이나 산업 디자인 쪽도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실습이나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부분이라 직장 다니면서 하려면 좀 벅찰 것 같더라고요. 결국에는 그냥 제 전공이랑 그래도 좀 연관 있는 경영 쪽으로 다시 알아봤어요.
사이버대학교도 괜찮을까?
솔직히 처음에는 사이버대학교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시간적으로나 이동 거리 면에서 훨씬 여유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사이버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일반 대학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좀 더 직접적인 사람들과의 교류나, 교수님한테 바로바로 피드백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일단은 오프라인 야간 과정으로 결정하게 됐어요. 물론 사이버대학교도 잘 되어 있는 곳 많다고 하니, 본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끝나고 나니 뭐가 남았나
결론적으로, 제가 대학원을 무사히 졸업했냐고요? 네, 졸업은 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이걸 꼭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물론 배우는 게 힘들긴 했지만, 얻은 게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새로운 시각이나, 좀 더 깊이 있는 사고방식 같은 거요. 그런데 그게 정말 제가 쏟아부은 시간과 돈만큼의 가치가 있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이걸로 뭔가를 크게 바꾸고 싶다, 이런 목표가 명확했다면 좀 더 만족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더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했던 거라 그런 걸 수도 있고요. 뭐, 그래도 일단 해냈다는 성취감 하나는 확실히 남긴 했네요.

저는 MBA랑 야간반을 비교할 때, 시간 활용 측면에서 야간반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밤에 공부하다 보면 회사 업무에 지쳐서 집중하기가 더 힘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