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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닥친 골절 사고로 병원 순례를 하게 되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 시작된 예상치 못한 입원 소동

어머니가 집 안방에서 미끄러지셨다는 전화를 받은 게 지난달 초였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달려갔는데,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하셔서 결국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고 나온 의사 선생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라니. 흔히 말하는 타박상 수준이 아니었다. ‘첫 골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문구가 병원 벽에 붙어 있었는데, 그게 우리 집 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에는 그냥 며칠 입원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척추 쪽이다 보니 거동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간병 문제가 곧바로 턱밑까지 차올랐다.

뇌경색 재활과 요양병원의 현실적인 벽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요양병원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고 했다. 사실 몇 년 전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재활 치료를 받으실 때 이미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집 근처 재활의료기관을 찾느라 애를 먹었는데, 2024년인 지금은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 같다. 어딜 가나 간병인 비용이 제일 큰 문제였다. 보통 한 달에 300만 원에서 400만 원은 우습게 깨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단순히 병원비뿐만 아니라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간병비 때문에 살림이 휘청거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아버지가 계셨던 곳은 그래도 시설이 괜찮았는데, 이번에 알아본 곳들은 대기자가 많거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병원동행매니저와 재택의료 서비스의 괴리

요즘은 병원동행매니저라는 서비스도 있다고 해서 좀 찾아봤다. 교육비 무료 이벤트니 뭐니 해서 혹했는데, 막상 실제로 이용하려고 보니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우리 어머니처럼 갑자기 척추 문제가 생겨서 움직이지 못할 때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가 더 힘들다. 마포구 같은 곳은 퇴원 환자를 위해 협력 병원을 연계해서 통합 돌봄을 확대한다는 소식도 들리던데, 정작 우리가 사는 동네는 그런 시스템이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느낌이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이용 시 지원금이 연 최대 30만 원이라고는 하지만, 병원 한 번 갈 때마다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사실 크게 체감되지는 않는 게 사실이다.

허가받지 않은 병동과 불안한 마음

뉴스를 보니 무단으로 병동을 확장해서 운영하다 걸린 요양병원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 걸 보고 나니 이제는 시설을 고를 때도 이게 적법한지, 혹시 나중에 문제가 생겨서 갑자기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건국대병원처럼 큰 병원 근처에 있는 곳은 접근성이 좋아 부모님들이 편해하신다는데, 그런 곳은 보통 입소 비용이 꽤 높은 편이다. 소위 말하는 ‘더 클래식 500’ 같은 곳은 일반적인 요양병원과는 결이 다르지만, 어쨌든 믿을 만한 시설을 찾기가 참 어렵다. 돈이 많으면 선택지가 넓어지겠지만, 우리 같은 평범한 가정은 결국 타협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해결되지 않는 의문과 남겨진 숙제

지금 어머니는 일단 집에서 방문요양서비스를 받으며 지내고 계신다. 요양병원에 보내드리는 게 나을지, 아니면 돈이 좀 들더라도 재가복지센터를 통해 집에서 계속 모시는 게 나을지 매일 고민이다. 어머니는 집이 편하다고 하시지만, 간병하는 입장에서는 24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며칠 전에는 노인체육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알아보기도 했는데, 막상 거동이 불편하시니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뚜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는데, 이게 맞는 방향인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 내년에는 요양급여 비용 수가가 어떻게 될지, 지원은 더 늘어날지 뉴스만 챙겨보고 있는데 사실 크게 달라질 게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막막함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다.

“갑자기 닥친 골절 사고로 병원 순례를 하게 되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저도 부모님 재활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간병비 때문에 정말 마음이 무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요양병원의 가격대가 너무 다르다는 점이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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