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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1인실, 그냥 알아봤는데 복잡했던 마음

엄마가 연세가 더 드시면서 혼자 계시는 게 점점 걱정이 됐다. 사실 자식 된 도리로 모셔야 하는 건데, 그게 또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부분이 많다. 형제들과 얘기 끝에 요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우리는 무조건 1인실을 고집했다. 아무래도 여러 명이 같이 쓰는 방은 불편할 것 같고, 엄마 성격에도 혼자 조용히 지내시는 게 맞을 것 같았다.

처음엔 막연하게 생각했던 1인실

처음에는 그냥 인터넷에 ‘1인실 요양원’ 이렇게 검색하면 우르르 나올 줄 알았다. 그리고 그중에서 시설 괜찮고, 우리 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고르면 되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우리 형편에 엄청 비싼 곳은 못 가도, 기본적인 건 갖춰진 곳으로 찾으면 될 거라고 믿었다. 한두 군데 괜찮아 보이는 곳들을 찜해두고, 전화해서 대략적인 비용 같은 걸 물어봤다. 이때까지만 해도 ‘뭐, 대충 이 정도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생각보다 많지 않고, 너무 비쌌던 프리미엄 1인실들

전화를 몇 군데 해보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1인실’과 현실의 ‘1인실’ 사이에는 꽤 큰 간극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가 생각했던 일반적인 요양원 시설에서 1인실은 정말 귀했다. 대부분 3인실, 4인실이 기본이고, 1인실은 몇 개 없는 데다가 대기자가 엄청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시립요양원 같은 공공 시설은 1인실 자체가 거의 없거나, 있어도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전화로 물어본 한 요양원에서는 1인실 한 달 이용료가 400만원이 넘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이건 정말 ‘프리미엄’이 붙은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치 고급 호텔 스위트룸처럼 홍보하는 곳들이 많았는데, 그런 곳은 비용이 일반 1인실요양원의 두 배는 훌쩍 넘는 느낌이었다.

직접 가본 곳에서 느낀 당혹감

사진만 보고 마음에 드는 몇 군데를 직접 방문해봤다. 그런데 사진과는 또 달랐다. 어떤 곳은 사진으로는 채광이 좋아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복도 끝 쪽에 작게 마련된 방이라 좀 어두웠고, 어떤 곳은 1인실이긴 한데 방 크기가 너무 작아서 침대 하나 놓으면 꽉 차는 수준이었다. 심지어 화장실도 공용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엄마는 그래도 휠체어를 사용하실 수 있으니 화장실만큼은 단독으로 쓰시길 바랐는데, 그 조건을 만족하는 곳은 정말 찾기 힘들었다. 방문 상담을 해주시는 분들은 보통 다른 어르신들이 3~4인실에서도 잘 지내신다며 은근히 다인실을 권하기도 했다. 케어허브쏠라체 홈 미사처럼 1인실만 전문으로 하는 곳들도 있었지만, 그런 곳들은 단기 체류형이거나 요양원이라기보다는 시니어 레지던스에 가까웠고, 당연히 비용도 훨씬 높았다. 우리의 원래 예산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결국 타협, 그리고 아직 남은 생각들

결국 우리는 1인실을 고집하다가, 반(半)1인실이라고 할까,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해주는 2인실을 고려하게 됐다. 그래도 완전히 열린 공간은 아니니까. 비용도 1인실보다는 훨씬 저렴한 250만원대였다. 처음에는 무조건 1인실! 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과 부딪히니 타협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계약하기 직전까지도 ‘이게 최선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나중에 혹시라도 1인실에 빈자리가 나면 옮길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만 들었다. 엄마가 거기서 잘 지내실지, 불편한 점은 없을지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계속 불편하다. 뭔가 명쾌하게 딱 해결됐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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